신세계가 내년에 협력사 현금결제액을 11조400억원으로 늘리고 협력사 운영자금 지원 규모를 올해 2300억원 수준에서 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신세계 대표이사인 정용진 부회장은 16일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협력사 CEO 300여 명을 초청해 가진 간담회에서 '신 동반성장 5대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강화방안으로 ▲자금지원 확대 ▲경영역량 강화지원 ▲전담조직 운영 및 이행관리 ▲성과공유 및 확산 ▲협력회사 존중경영 강화 등 다섯 가지 핵심과제를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협력사들이 자금지원 등 유동성 측면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을 감안해 현금결제 관계사에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을 추가해 내년에는 연간 총 11조400억원 규모로 현금결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10조5000억원 수준인 현금결제액이 내년에는 5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협력사의 운용자금 지원도 올해 2300억원 수준에서 네트워크론, 미래채권담보대출 등을 합해 총 5000억 수준으로 2배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소협력사의 판로를 넓혀주기 위해 각사별 맞춤형 컨설팅과 수출 대행 업무를 강화하고 중소기업 상품 박람회 등을 열기로 했다.
특히 '신세계 동반성장 지수'를 개발해 내년부터 대표이사 및 임원평가에 반영하는 등 의사결정과 영업의 핵심 지표로 삼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임직원이 현장에서 동반성장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성장위원회 전담조직'을 경영지원실에 신설해 동반성장 이행관리를 제도화할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2004년부터 꾸준히 실천해 온 협력회사 상생경영을 이번 신 동반성장 5대 핵심과제로 대폭 확대해 중소협력사들과 함께 커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게스홀딩스코리아, 한일전기, 리빙탑스, 대가식품 등 협력사 CEO 300여 명과 박건현 백화점부문 대표, 최병렬 이마트부문 대표, 정일채 신세계푸드 대표, 김해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 신세계 주요 경영진 2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