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포도씨유 공급업체 "순도 100% 맞다"

입력 2010-1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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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확산...업계 "기준마련 시급"

최근 포도씨유 순도 100%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와 관련업계까지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포도씨유를 판단하는 기준을 하루빨리 정해 논란을 끝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도씨유 순도 논란은 지난달 12일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대상이 판매하고 있는 포도씨유가 순도 100%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전 의원은 고려대와 충북대에 국내산 6개, 수입산 2개 포도씨유 제품을 수거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특정 제품이 순도 100%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른 식용유 혼입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100% 포도씨유에서는 좀처럼 확인하기 힘든 지방산 조성이 나타났고 특히 순도 높은 포도씨유에서 많이 검출되는 '토코트리에놀'은 오히려 현저히 낮게 검출됐다는 것.

전 의원측은 이들 제품의 토코트리에놀 수치는 국제 식품규격(CODEX) 기준에 턱없이 낮은 수치이고 다른 회사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크게는 6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현희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대상 포도씨유 100% 순도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 후 식약청이 조사에 나섰으며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이 발빠르게 대상 포도씨유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16일 이탈리아 정부기관인 이탈리아무역공사와 이탈리아식용유협회, 포도씨유 원액공급업체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순 기준의 차이일 뿐 대상 포도씨유가 100%가 맞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현희 의원이 제시한 CODEX기준은 회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기준으로 정부기관이 만든 것이 아니다. 또 전 의원이 토코트리에놀 함량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정작 포도씨유를 판단하는 기준은 스테롤과 지방산 구성이다.

쉽게 얘기하면 포도씨유가 100%라는 것을 증명하는 기준이 따로 없고 국가별로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식용유협회 관계자는 “이탈리아에서 수출하는 포도씨유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 포도씨유의 기준을 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자간담회를 열게 됐다”며 “이탈리아에서 직접 가져온 샘플을 식약청에 보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고 관련업체들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서 관계당국이 조속히 포도씨유 논란을 잠재울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포도씨유가 논란이 된 이후 관련업계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며 “이번 기회에 포도씨유에 대한 판단기준을 새로 정립하는 게 급선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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