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뷰티업계는 신제품 마케팅의 상당부분을 스타 모델 기용에 쏟고 있으며, 동시에 뷰티방송, 뷰티전문가들에게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가 지난 9월 말 출시한 리앤케이의 ‘실키 핏 파우더 팩트’는 한달도 안돼 초도물량 1만개가 완판됐다. 리엔케이의 모델 고현정이 최근 드라마 ‘대물’에서 고급스러운 피부로 주목받자 덩달아 ‘고현정 팩트’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
이나영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오페 이나영립스틱’도 현재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숍 아리따움 매장과 마트에서 사전예약이 하루 평균 20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나영이 KBS2 드라마 ‘도망자 플랜비’에서 보여주는 핑크빛 입술 덕분에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제품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뷰티업계가 ‘억’ 소리나는 개런티를 지불하면 최고의 스타를 모델로 섭외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뷰티전문가들에게 칭찬을 받은 제품들도 예약판매로 이어지게 된다. DHC코리아의 ‘DHC올리브 버진 오일’은 SBS ‘스타킹’에서 김남주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손태식씨와 박태윤씨에게 극찬을 받은 이후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손태식씨와 박태윤씨는 이날 방송에서 세안 후 기초화장을 마친 후 소량의 오일만으로도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오일 막을 한 겹 형성해주는 ‘김남주 3초오일 보습법’은 소개했다. 방송이 나간 이후 전월대비 10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현재 품절이 돼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주문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디올의 ‘캡춰 토탈 원 에센셜(이하 원 에센셜)’은 뷰티 방송을 톡톡히 본 제품이다. 원 에센셜은 케이블 채널 방송 이후 제품의 피부 세포 내 독소 제거와 부스팅 효과에 대해 큰 관심을 받았다. 방송 후 4일 만에 디올의 전국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였다. 이후 일주일 동안 1만 건 이상의 예약이 몰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들의 뷰티 시크릿(피부비결)은 항상 화제를 몰고 다니기 때문에 스타이름을 딴 애칭이 제품이 붙게 되면 ‘대박브랜드’가 된다”며 “이에 뷰티업계는 신제품 마케팅의 대부분을 스타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