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은 제품출시에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소비자 패널, 온라인 모니터 요원 등 다양한 방식의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온라인 모니터요원 1000명, 소비자 패널 요원 300명, 주부연구원 등 연간 1300 명 이상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이 소비자를 적극 활용하는 것은 소비자 의견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의 대박행진과 무관하지 않다.
출시 2년 만에 연 매출 100억 원대로 성장한 CJ 행복한콩 모닝두부 역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받아 제품화한 제품이다. 기존 사각 두부에 비해 좀 더 먹기 편하고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한 간편한 두부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었다.
CJ인델리는 카레를 프리미엄으로 바꾸자는 소비자의 말을 따라 탄생한 제품이다. 한국식이 아닌 인도 정통의 맛을 추구하는 웰빙식으로 출시하자는 이야기다.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CJ인델리는 국내 액상카레 시장에서 25%~3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해찬들 고춧가루 용기형 신제품은 뚜껑에 부착된 막대가 닫고 열 때마다 자동으로 고춧가루를 저어주면서 뭉침 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주부들의 고민과 의견이 아이디어 용기 제품을 낳았다. 현재 고춧가루 용기형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고춧가루 뿐 아니라 설탕, 조미료 등 식품 전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기업의 마케팅은 소비자의 니즈(Needs)를 기본으로 하는데 이 니즈는 사실 소비자가 가장 잘 아는 것”이라며 “앞으로 제품 개발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모델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