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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베리 가문의 가장 대표적인 위기는 보쉬 스캔들.
발렌베리 가문이 2차대전 중 독일의 히틀러와 협력해 독일의 자동차부품업체 보쉬의 미국 내 자산 동결을 편법으로 막아준 사실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드러난 사건이다.
1971년 발렌베리 가문의 투톱 체제 중 한 명인 야콥과 마쿠스 중 마쿠스의 아들이자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의 사장인 마르크 발렌베리가 갑작스럽게 자살한 것도 위기로 다가왔다.
마르크는 가문의 4대 후계자로서 화려한 국제적 경력을 가졌음에도 아버지의 엄격한 태도와 그늘에 압박당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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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은행이 합병된 SEB는 현재 스웨덴 2위 은행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통신업체 에릭슨도 한 때 발렌베리가에 부담을 안겼다.
2000년 닷컴버블의 붕괴로 에릭슨도 위기를 벗아나지 못했다. 붕괴 전 230크로네(약 38000원)까지 치솟으며 고공행진하던 에릭슨의 주가는 붕괴 후 3크로네로 추락해 곤두박질쳤고 3년 연속 적자를 내며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발렌베리 그룹은 지주회사 인베스터를 통해 지분을 확대, 10만명이 넘는 직원을 감축하는 등 과감한 투자와 결단력으로 에릭슨을 구해냈다.
소니 에릭슨도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에릭슨의 일부를 소니와 합작, 휴대전화 사업부문으로 분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