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에도 경쟁 상대 생겼다"

입력 2010-11-17 15:09 수정 2010-11-1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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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수요 마케팅 강화…현대제철 고로 진출 겨냥

"경쟁자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생겼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내수 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정 회장은 17일 개최된 '포스코 글로벌 EVI 포럼 2010'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수요 산업에 대한 마케팅 강화 배경을 묻는 질문에 "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구매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경쟁자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생기는 등 마케팅 환경이 변했다"고 답했다.

고로 사업에 진출한 현대제철을 의식하는 듯한 발언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 고로를 첫 가동했으며 오는 23일에는 2호기 화입을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 동부제철의 전기로 사업 진출 등의 영향으로 포스코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3분기에는 59%를 기록, 점유율 60%의 벽이 깨졌다.

국내 시장에 열연강판 등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던 포스코가 현대제철 등의 비중 확대로 내수 영향력이 축소되자 수요업계의 환심 사기에 나선 것이다.

정 회장은 "포스코의 3대 경영이념 중 하나인 '창조 경영'은 '고객가치 창조'가 본질"이라며 "고객 성장이 포스코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고객을 위한 활동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차세대 사업 구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종합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그네슘, 타이타늄, 지르콘 등의 비철금속을 비롯해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소재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비철금속뿐만 아니라 전기차 겨냥한 리튬 등 비금속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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