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임위 불참...예산심사 거부

입력 2010-11-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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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검찰의 청목회 수사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 관계자들을 긴급체포한데 반발해 17일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특위 및 상임위별 예산심사를 거부하기로 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긴급 의원총회 뒤 국회 브리핑에서 “의총에서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며 이 같은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다만 예결특위의 경우 일단 오후 2시 회의에 참석해 사보임된 이석현 의원이 ‘대포폰 논란’ 및 민간인 사찰 문제에 대한 추가 의혹을 폭로한 뒤 퇴장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검찰의 강제수사는 민간인 불법 사찰과 ‘대포폰 게이트’를 덮고 정권말기의 레임덕을 희석시키기 위해 입법부의 심장을 겨눈 고도의 정치적 수사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특히 ‘포괄적 사본 압수수색 영장’ 집행은 명백한 불법으로 그 자체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검찰의 국회 탄압 수사에 맞서 단호히 대응하고 결사적으로 철저한 투쟁을 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했다”며 “‘대포폰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후 4시30분 의총을 다시 소집해 추가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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