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16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 금메달(3분41초53)을 따내면서 기록한 초반 200m 기록(1분49초49)이 역대 세계최고기록이었다.
그가 이날 기록한 초반 200m 구간 기록은 '인간어뢰' 이언 소프가 2002년 이 종목 세계신기록(3분40초08)을 수립할 때 세운 초반 200m 기록인 1분49초57보다 0.08초 빨랐다.
캐나다의 수영전문 온라인 매체인 스윔뉴스닷컴은 17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나흘째 경기에서 중국이 7개의 금메달 중 5개를 가져갔지만 한국의 박태환이 포스트-소프, 포스트-첨단수영복의 기준의 될 3분41초53의 기록으로 우승하면서 (중국의) 쇼 무대를 가로챘다”고 보도했다.
스윔뉴스는 자유형 400m에서 박태환의 기록이 최첨단 소재의 수영복을 입기 전 소프가 세운 세계 최고 기록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현재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은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신수영복을 입은 파울 비더만(독일)이 금메달을 목에 걸 때운 작성한 3분40초07이다.
비더만은 첨단수영복의 도움으로 소프의 기록을 0.01초 줄여 세계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수영복에 대한 규제가 이뤄진 올해 비더만의 최고 기록은 3분46초30이다.
박태환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 결승 때 300m 구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2분46초33으로 지난해 로마에서 비더만이 세계기록을 세웠을 당시 구간 기록(2분47초17)보다 빨랐을 정도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줬다.
스윔뉴스에 따르면 첨단수영복의 도움으로 세계 기록이 양산된 2008∼ 2009시즌 기록을 빼면 박태환은 자유형 400m에서 소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