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체조 도마 양학선, 금메달 (종합)

입력 2010-11-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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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체조의 차세대 간판 양학선(18·광주체고)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금메달을 땄다.

양학선은 17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타운 체육관에서 끝난 남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도 평균 16.400점을 받아 펑저(15.850점.중국)를 크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 김수면(24·포스코건설)이 마루운동에서 중국의 장청룽과 공동 금메달을 걸어 중국의 독식 행진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양학선이 확실한 단독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중국의 싹쓸이도 막을 내렸다.

중국은 전날까지 끝난 남녀 체조 9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가져갔으나 이날 10번째 금메달은 양학선에게 깨끗하게 내줬다.

지난달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마 결선에 진출, 4위를 차지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양학선은 첫번째 아시안게임 도전에서 정상을 밟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가능성을 밝혔다.

완벽한 승리였다. 예선에서 16.500점이라는 최고 점수를 받고 결선에 오른 양학선은 이날 출전한 8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평균 16점을 넘어서며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었다.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돌아 내려오는 ‘여 2’ 기술을 선보인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는 공중에서 비틀어 세 바퀴를 도는 ‘트리플’ 기술을 펼쳤고 안전한 착지로 큰 박수를 받았다.

양학선이 안전하게 매트에 서자 조성동 총감독과 김동화 코치는 서로 껴안고 금메달을 확신했고 양학선도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고 승리를 자축했다.

양학선의 점수가 전광판을 통해 발표되자 이날 체육관을 가득 메운 팬들도 놀라움을 나타내며 새로운 아시아 도마 황제의 탄생을 축하했다.

양학선과 함께 출전한 김희훈(19·한체대)은 15.462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여자 평균대에 출전했던 문은미(16·서울체고)는 12.325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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