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ㆍ은행권 악재...뉴욕증시 혼조세

입력 2010-11-18 06:30 수정 2010-11-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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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4%↓, 나스닥 0.25%↑, S&P 0.02%↑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은행들의 추가 스트레스테스트 전망에 금융주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소매기업의 실적 호조로 인한 상승세를 제한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62포인트(0.14%) 하락한 1만1007.8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7포인트(0.25%) 상승한 2476.01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78.59로 0.25포인트(0.02%)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매기업의 실적 호조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건설경기가 여전히 침체를 보이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일부 은행에 스트레스테스트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금융주가 하락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문가 예상을 밑도는 상승률을 보여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었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 10월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0.3% 상승에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CPI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0.6% 올라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57년 이후 전년 대비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격 변동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는 전월과 같아 석 달째 변동이 없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약한 것으로 나와 디플레이션을 우려한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옳았다는 투자자들의 평가가 나왔다.

미국의 주택착공 실적은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해 건설경기가 여전히 침체상태에 있음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11.7% 급감한 연율 51만9000건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60만건을 훨씬 밑돌고 지난해 4월의 47만7000건 이후 최저치다.

전일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미 최대 건자재 유통업체 홈디포가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보인데 이어 이날 실적을 발표한 소매기업도 전문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올려 미국 소비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였다.

미 2대 대형할인점 타겟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23%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비제이스홀세일클럽(BJ’s Wholesale Club)도 같은 기간 전년에 비해 순이익이 32% 급증했다고 밝히고 올해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연준이 지난해 스트레스테스트를 받은 19개 은행들이 배당금을 인상하거나 자사주 매입에 앞서 다시 한번 테스트를 받아야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주가 하락해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미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 4인이 벤 버냉키 연준 의장에 양적완화 조치를 우려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업종별로는 실적 호조를 보인 타켓이 3.89%, 비제이스홀세일클럽이 2.97% 각각 급등했다.

반면 은행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68%, 씨티그룹이 0.71%, 웰스파고은행이 1.21%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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