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2011년 5대 폭탄은?

입력 2010-11-18 09:26 수정 2010-11-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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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에 걸림돌...은행부실·고용시장 냉각 등 위험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중국이 내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은행 부실화와 고용시장 냉각, 위안화 절상 가속화 등 오는 2011년 중국 경제와 증시에 영향을 미칠 5대 위험 요소를 미 금융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가 1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정부 주도 하의 고속성장 전략을 먹히기에는 상황이 복잡해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위험 요소는 은행 부실화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은행권은 올해들어 10월까지 신규대출 규모가 이미 정부 목표인 7조5000억위안에 육박한 6조9000억위안에 이를 정도로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지적했다.

이들 자금 대부분이 부동산과 건설 부문으로 유입돼 중국의 부동산 버블 위기를 고조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중국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이 막대한 자금을 대출해 준 대형 건설프로젝트들이 휘청거릴 수 있다. 이는 은행의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은 아직 실업문제가 미국처럼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고용시장이 냉각될 경우 사회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사실은 부담이다.

중국 정부는 고용시장 유지를 위해 도로, 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시행해왔지만 이미 과거 일본이 겪었던 것처럼 과잉투자로 곳곳에 텅텅 빈 공항이나 빌딩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고용의 상당 부분을 민간부문이 맡아주길 바라고 있지만 민간부문은 공공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고용시장이 냉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야후파이낸스는 내다봤다.

위안화 절상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에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은 상당한 위협요소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절상은 반드시 점진적이고 완만하게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의 막대한 외환보유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조치, 해외 진출 중국 기업의 이익송금은 위안화 절상을 가속시킬 수 있는 요소다.

무역갈등이 확대될 위험도 여전하다. 일본 엔화와 태국 바트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은 올해 10% 이상 절상됐고 이는 중국의 수출 가격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이웃국가들도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불만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의 분열도 우려되는 요소다.

중국 정치권은 비교적 단합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정치개혁을 놓고 권력층의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평가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좀 더 개방적이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최근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중국 공산당 등 당내 보수파들이 원 총리를 비판해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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