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뉴요커가 되고 싶다면 뉴욕 타임스 광장 주변의 극장가에서 근사하고 색다른 식사도 괜찮겠다.
미 명품 전문 잡지 모던럭셔리맨해튼은 최근 개인의 취향에 맞춘 요리를 제공해 밤새도록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뉴욕 브로드웨이 주변에 위치한 럭셔리 레스토랑 세 곳을 소개했다.
잡지는 먼저 프랑스 전통 요리 전문점 ‘쉐 나폴레옹(Chez Napoleon)’을 추천했다.
50년전 뉴욕 도심과 외곽 중간 지대에는 프랑스 이민자들을 위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랑스 요리 전문점이 주를 이뤘다.
이 중 살아남은 레스토랑은 소수에 불과하며 쉐나폴레옹은 창립자인 89세 주인이 아직 요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쉐나폴레옹은 와인에 절인 특별 송아지고기 구이와 프렌치 프라이, 저절로 탄성이 터져나올 정도의 머스타드 크림 등을 자랑하고 있다.
방울 토마토 반쪽과 물냉이로 접시를 장식한 것도 맛 뿐만 아니라 눈도 즐겁게 해준다.
메인요리를 마치고 초콜릿 무스로 마무리한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샌드위치의 멕시코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타코는 패스트푸드로 여겨지고 있지만 톨로쉐는 멕시코 전통을 살려 제대로 된 타코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타코는 옥수수 가루나 밀가루로 만든 동그랗고 얇은 토르티야에 다진 고기, 토마토, 양배추, 양파, 치즈 등을 넣어 구아카몰 살사소스와 먹는 대표적인 멕시코 요리다.
이 레스토랑의 토르티야는 다른 곳에 비해 굉장히 얇고 특유의 향을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송아지의 볼살을 사용한 카베사 타코를 맛보면 이성을 잃을 수도 있다고 잡지는 평가했다.
톨로쉐에 가면 훌륭한 클래식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랍스터 타코는 칠리소스가 곁들여진 랍스터 향이 진해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다만 앙트레가 전형적인 레스토랑 메뉴와 다를게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발베타(Barbetta)’도 들러보지 않는다면 후회할 곳.
발베타는 뮤지컬을 관람하기 전에 방문하는 명소로 유명하다.
1906년에 문을 연 발베타는 현재까지도 설립자 가족이 아직도 소유하고 있는 100년 이상의 역사로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이다.
일단 레스토랑 안에 들어서면 결혼식을 하루 앞둔 흥분된 기분과 같은 희열을 느끼게 된다고 잡지는 묘사했다.
첫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을 비롯해 만찬을 즐기는 가족들도 눈에 띈다.
옛 기억을 회상하기 위해 성인이 된 딸을 데리고 온 가족들도 있다.
오랜 전통으로 무장한 멋쟁이 직원들의 서빙 역시 일품이다.
수석웨이터는 안경에서부터 구두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요리 맛도 흠잡을 데가 없다.
1964년 첫 선을 보인 레드와인 바롤로에 절인 부드로운 쇠고기 요리인 부 알 바롤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