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금융 융합시장 '大戰' 시작됐다

입력 2010-11-18 11:18 수정 2010-11-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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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BC카드 인수…하나SK카드에 도전장

KT의 BC카드 인수가 눈 앞에 있다. 지난달 BC카드의 2대 주주인 우리은행과 BC카드 지분 인수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BC카드 지분 27.65%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20%를 KT에 매각하고 7.65%는 남겨 두기로 했다.

KT는 앞서 지난 2월 신한카드와도 BC카드 지분 인수를 위한 MOU를 맺었다. 신한카드는 BC카드의 3대 주주로 14.8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매각 양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따라서 KT가 신한카드 지분 전량과 우리은행 지분을 인수할 경우 34.85%를 보유해 보고펀드를 누르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우호 지분을 포함한 보고펀드의 지분율은 30.68%다.이처럼 KT의 BC카드 인수가 가시화되기까지는 1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10월 KT가 BC카드 인수 의지를 내비칠 때만 해도 신한카드나 우리은행 측에서는 매각 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이후 우리은행이 모바일 카드, 퇴직연금 등의 사업에서 KT와 협력하기로 하면서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히고 신한카드도 지분을 넘기기로 하면서 서서히 가닥이 잡혀 갔다. 여전히 보고펀드라는 큰 벽이 존재해 완전한 인수는 어렵겠지만 최대주주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한 과정에도 KT가 포기하지 않고 BC카드를 인수하려 하는 것은 통신과 금융의 융합(컨버전스)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누구나 갖고 있는 휴대전화와 신용카드의 기능을 결합할 경우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지난해 하나카드와 합작해 하나SK카드를 출범한 것도 자극이 됐다.

모바일 신용카드를 비롯한 통신·금융 융합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음과 동시에 카드를 이용한 회원 유치로 경쟁사를 따라잡을 기회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KT는 BC카드 인수 후 카드 발급보다는 모바일 플랫폼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BC카드 지분 인수에 대해 “KT가 금융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으며 김일영 KT부사장은 한 인터뷰에서 “경쟁이 치열한 카드 발급은 우리에게 별 메리트가 없다”며 “우리는 카드 관련 업무의 모바일 플랫폼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KT의 유선 전화망과 BC카드의 가맹점 인프라가 결합하면 모바일 카드 및 카드 결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KT의 BC카드 인수는 통신·금융 융합 시장의 확대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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