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최양하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방배동 본사에서 10여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은행 유상정 부행장과 ‘상생협력펀드 조인식’을 갖고, 협력업체들을 위한 원자재의 구매대행과 인재육성, 추가자금 지원 등 총 7개의 상생협력 과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기업은행과의 상생협력 펀드 조성과 관련해서는 한샘이 40억원을 무이자로 출자해 기업은행과 총 100억원의 펀드를 조성, 한샘 협력사에 최대 2.3% 감면된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1차로 조성한 펀드가 조기에 소진될 경우, 펀드 규모를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샘은 또한 주요 협력사에 대해 상생펀드와는 별도로 추가적인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도와 이들의 경영환경 개선과 경쟁력 혁신을 북돋아준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한샘은 협력사를 위한 원자재 구매 대행 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원자재를 한샘이 대량으로 구매해 시장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줌으로써 국제환율과 원자재가격 변동에 따른 중소 협력사의 재무 불안과 비용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업계는 이 같은 한샘의 상생협력 프로젝트가 최근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위기에 빠져있던 가구·인테리어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영세한 환경에서 내수사업을 끌어가고 있는 중소형 가구·인테리어 제조업체에 ‘메마른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식을 주관한 한샘 최양하 회장은 "한샘이 제조회사에서 유통회사로, 나아가 국내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관련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이번 상생협력 펀드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들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