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은 이어 "현대그룹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현대건설을 지켜온 현대건설 임직원 여러분과 인수과정을 지켜봐준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현 회장은 향후 현대건설의 비전을 내비치는 한편, 현대차와의 관계개선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우선 현 회장은 '최근 현대건설 인수자금 조달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내외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특히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상선은 이미 (실적이)좋아졌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는 정부에 일임할 문제"라며 "다만 그동안 남북이 너무 오랫동안 대치돼 왔기 때문에 대화가 오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현대건설 계열사나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선 "전혀 계획 없다"며 현대건설 경영진 역시 김중겸 사장 등 기존 현대건설 임원진 대부분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 회장은 현대 엔지니어링의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실사를 통해 검토를 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현 회장은 조달 자금의 성격 및 자금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확약서로 인해)지금은 더 말하기 어렵다"며 "향후 자금 관련해선 하종선 사장을 통해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현대차그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현 회장은 "그분(정몽구 회장)을 존경한다"며 "집안의 정통성은 그분에게 있다. 앞으로 잘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하종선 사장은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본 계약을 체결하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구체적인 사안은 "향후 자리를 마련해 밝히겠다"고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