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수백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게 될 전망이다.
패트릭 호노한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국영방송 RTE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아일랜드 정부가 EU와 IMF로부터 매우 큰 규모의 차관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그 규모는 수백억유로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호노한 총재는 "실제 아일랜드에 제공되거나 제공될 대기성 차관의 액수는 아일랜드가 어떤 시장의 우려도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큰 규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EU와 IMF 전문가팀은 이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도착, 아일랜드 정부와 은행업 구조조정 등 광범위한 재정위기 타개책에 대한 논의를 개시했다.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IMF 전문가팀은 부실에 빠진 아일랜드 은행업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한다.
EU와 IMF가 개입할 경우 어떤 조건에 어느 정도의 규모로 차관을 제공할 것인지 기술적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된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아일랜드 정부가 아직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EU와 IMF 전문가팀은 아일랜드로부터 요청이 있을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하고 아일랜드 국채 수익률도 추가 하락하면서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가 더 좁혀지는 등 금융시장은 진정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