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영의 경마칼럼]‘당대불패’의 거침없는 질주 어디까지

입력 2010-11-19 07:23 수정 2010-11-19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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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불패’의 거침없는 질주 그랑프리에서도 우승도전 가능할까

2010년 국산마 최강자를 가리는 제7회 대통령배(국산1군 2000m 별정Ⅴ) 경마대회는 부산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우승, 준우승, 3위를 차지하면서 10월에 펼쳐진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에 이어 또 다시 서울 경주마들을 압도했다.

그동안의 서울, 부산간 통합 경마대회는 2008년 KRA 컵 마일 경주에서 부산대표마 ‘레인메이커’가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해 코리안더비에서 ‘에버니스톰’,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개선장군’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9년에는 ‘상승일로’가 KRA컵 마일과 코리안더비를 연거푸 제패했고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는 ‘남도제압’이 우승하며 부산의 절대적인 강세를 이어왔다.

서울경주마가 부산경주마들을 물리친 것은 올해 들어 KRA컵 마일(‘머니카’)과 코리안오크스(‘유로파이터’)였지만, 정작 큰 대회는 모두 부산에 양보해야 했다. 코리안더비에서 ‘천년대로’가 우승을 차지하더니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에서 ‘당대불패’가 우승했고 뒤이어 벌어진 대통령배에서도 ‘당대불패’가 우승을 차지해 부산경주마들의 압도적인 우세를 과시했다.

부산의 선봉은 역시 놀라운 능력향상을 보이고 있는 3세마 ‘당대불패’(3세 수말, 조성곤 기수, 유병복 조교사)였다. 지난 농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국내산 3세 마필의 최강자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한 ‘당대불패’가 과연 4세와 5세의 마필들까지 넘어설 수 있겠느냐 라는 의혹은 경주시작후 불과 2분여 만에 탄사로 바뀌게 되었다. 초반 다소 무리가 따르는 선행전개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직선주로에서도 탄력을 늦추지 않으며 ‘와이어투와이어’(출발부터 골인까지 1위 질주)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당대불패’의 뒤를 이어 종반 탄력을 발휘한 준우승마 ‘연승대로’, 3위를 차지한 ‘골든어필’의 선전은 부산 경주마들의 저력을 과시함에 손색이 없었다.

특히 이번 대통령배 경마대회는 기존 삼관경주(3세마 경주)와는 다른 3세 이상의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미가 넘치는 서울과 부산소속 국산마 최강자들이 총 출동한 경주였기에 부산 경주마들의 선전은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도부터 시행된 통합 경주중 국내산마필간의 경주에서는 총 11회중 부산소속경주마들이 우승 9회를 차지할 만큼 능력의 차는 분명하다. 이 결과의 이면에 어떠한 시스템적인 문제가 뒤 따르고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향후 한국경마의 질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아울러 ‘당대불패’의 거침없는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주마들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는 나이는 4세 후반에서 5세까지이다. 물론 개별 마필의 특성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세계적인 통계를 보면 4세 후반에서 5세까지 절정의 기량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대불패’는 특별한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면 내년과 후년까지 절정의 기량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벌어질 올해 경마를 총결산하는 그랑프리 경마대회 출전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다. 그리고 그랑프리에 출전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도 흥미로운 사항이다.

‘터프윈’ ‘동반의강자’와 같은 걸출한 외산마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당대불패’의 최근 거칠 것 없이 질주하는 상승세의 컨디션을 감안한다면 그랑프리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당대불패’의 거침없는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경마문화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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