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도 7개월 연속 줄어
지난 10월 전국 땅값이 3개월째 하락했다. 또 전년 동기 대비 월별 토지 거래량은 7개월 내리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지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9월보다 0.03% 떨어졌다고 19일 밝혔다.
10월 땅값은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의 고점이던 2008년 10월에 비해 2.34% 낮은 수준이다.
땅값은 지난해 4월 이후 지난 6월까지 15개월째 상승했지만 오름폭이 올해 1월 0.25%, 3월 0.21%, 5월 0.1%, 7월 0%로 둔화하다 17개월 만인 8월 하락세(-0.01%)로 돌아선 데 이어 9월(-0.04%)과 10월(-0.03%) 연속으로 내려앉았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 179곳이 상승했으나 수도권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은 6월 -0.03%, 7월 -0.07%, 8월 -0.05%, 9월 -0.13%, 10월 -0.13%로 5개월째 내렸고, 지난 7월 각각 0.01% 떨어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선 인천과 경기는 지난달 -0.02%, -0.03%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도권 전체로는 0.08% 내렸다.
반면 지방은 울산·충북이 최저폭인 0.02% 오르고 대전이 최대폭인 0.14% 뛰어 평균적으로 0.05% 올랐다.
2년 전의 고점에 비해 수도권은 -3.1%(서울 -4.7%, 인천 -0.87%, 경기 -1.94%), 지방은 -0.95%의 변동률을 보였다.
7개월째 속락 중인 서울 강남구(-0.09%)를 비롯해 서초(-0.15%), 송파(-0.1%), 양천(-0.08%), 용산(-0.29%), 성동(-0.29%), 금천(-0.21%), 은평(-0.18%) 등 서울에선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내렸다.
또 경기는 과천(-0.09%), 성남 분당(-0.03%), 안양 동안(-0.12%), 고양(-0.1%), 용인(0%) 등이 떨어졌으나 그 폭은 전달보다 약간 둔화했고, 충남 계룡(-0.25%)은 서울 용산·성동구에 이어 가격이 많이 내려간 지역 3위에 올랐다.
반면 인천 옹진군은 개발 가능지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로 0.38% 뛰어 몇 개월째 상승세를 탔다.
경남 함안은 도로 사업이 진행되면서 0.34%, 대구 달성은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개발 등의 영향으로 0.23%, 대전 서구는 도안 택지개발 등을 호재로 0.2%, 경남 거제는 교통 환경이 좋아진 것이라는 기대감에 0.19% 올랐다.
지난달 토지 거래량은 18만1000필지, 1억5874만㎡로 작년 같은 달보다 필지는 14.6%, 면적은 10.3% 줄었다.
다만, 9월보다는 필지는 24.9%, 면적은 26.1% 늘었다.
또 토지 수를 기준으로는 올 4월 이후 7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10월 거래량은 최근 5년간의 같은 달 평균 거래량(21만5000필지)보다 15.6% 적은 수준이다.
작년 10월과 비교한 거래 감소율은 서울 44.9%, 인천 42.8%, 경기 22.6% 등으로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 침체 양상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