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속철도 업체들이 선진국 기술 이전으로 급성장하며 세계 각국에서 선진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의 고속철도 기업들이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그리고 중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시장에서 선진국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과 유럽의 고속철도 기업들은 수년 전 중국에 처음 진출할 당시 기술 이전을 조건으로 내건 중국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였는데 불과 수년 만에 이로 인해 자신의 목을 스스로 조인 꼴이 됐다.
중국 고속철도 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은 정부가 첨단 기술을 보유하기 위해 이들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첨단기기 제조분야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현재 8%에서 10년 안에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남부철도(CSR) 등 국영기업들은 선진국의 기술 이전 토대 위에 자체 혁신을 거쳐 개량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진국 기업들은 거대 시장인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직접적 비판을 삼가고 있지만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은 최근 “중국이 자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대부분의 중국 고속철은 외국파트너사의 제품과 거의 똑같다”라고 중국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