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엘켐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포항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란싱그룹의 인수전 참여로 포스코가 엘켐 인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관측에 대해 “적정 가격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수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나타낸 것이다.
엘켐사는 노르웨이의 실리콘 제조업체로 태양전지 기판에 사용되는 폴리실리콘과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합금철인 페로실리콘 등의 원료를 생산한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포항산업연구원(RIST)가 엘켐사와 실리콘 기술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철금속 및 비금속소재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는 합금철 생산에 필요한 원료 확보와 태양전지 등 에너지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엘켐 인수를 검토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대형 실리콘업체인 란싱그룹도 실리콘 원료 확보 차원에서 엘켐사 인수를 추진하면서 포스코가 란싱그룹에 밀린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란싱그룹이 거액을 제시하면서 엘켐사가 인수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란싱그룹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RIST 관계자는 “인수 의지는 분명하지만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겠다”며 “중국처럼 인수가격을 터무니없이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