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무안·광주 양항체제 국가적 낭비 주장..광주시 반발
국토해양부는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용규 국토부 공항정책과장은 광주공항 국내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려는 정부 계획을 철회해 해달라는 광주시 요청과 관련해 19일 “무안공항 개항 때부터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이 계획된 것”이라며 이전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안공항 활성화, 양 공항의 적자, KTX 개통 등을 감안하면 무안공항으로의 이전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특히 오는 2014년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 광주-김포 탑승률이 현격히 줄어들어 지금보다 더 광주공항은 운영에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울산공항은 KTX 개통 이후 울산-김포공항 탑승률이 50%대로 떨어졌고, 항공사들은 탑승률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노선을 폐지한다”며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내용을 담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예정대로 다음 달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운태 광주시장은 “국내 14개 지방공항 중 공항이용객 4위인 광주공항을 폐지하려는 이유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연간 136만명이 이용하는 광주공항을 2만명에 불과한 공항에 통합하려는 시도는 사회통념과 보편적 상식에 어긋난다”며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서한을 국토부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