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물량 확보를 위해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영업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공공관리자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서울도심 지역 일감이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국내 10대 건설사들이 모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경기도 부천지역 재개발·재건축 단지다. 이곳은 올 연말 3000~4000억 이상 자이언트급 발주가 예고돼 있어 수주에 목말라 있던 대형 건설사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천에 위치한 소사본4B구역, 소사본5B구역, 원미7B구역, 심곡3B구역 등 지역 재개발 예정 단지들은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원미7B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천시 원미구 원미2동 일대에 아파트 2400여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공사금액만 4600억원 정도다. 현재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두산건설 등이 수주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설명회는 19일 예정이며 내달 중반께 시공사가 선정된다.
총 2640가구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심곡3B 재개발구역도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뛰어들며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총 사업규모는 4000억원대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17개 건설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사본5B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천시 소사구 178번지 일대에 아파트 1915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추정공사비는 3500억원이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공사는 올 연말께 선정될 전망이다.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일대를 재건축 하는 소사본4B구역은 총 2113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추정 공사비는 3000억원 정도다. 지명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SK건설 쌍용건설 벽산건설 등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 선정은 내달 26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지역 공공관리자제도가 도입되면서 일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기지역에 자이언트급 프로젝트가 나오고 있어 대형 건설사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