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주간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의 부재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의 연말소비 모멘텀이 남아있는 만큼 추수감사절 소비 동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옵션만기일 급락 이후 아일랜드 등의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와 중국의 긴축, 외국인 자본규제 등의 악재로 1900선을 내줬으나 이들 악재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1940선까지 회복했다.
시장을 압박했던 요인들 가운데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만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정도로 악재들의 대부분이 1차 반영되면서 시장의 반등을 주도했다. 무엇보다 이들 요인들이 국제 유동성을 심각하세 훼손하지 못할 것이라는 안도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악재의 반영은 시장이 연중 최고치를 넘어서게 하는 데 다소 힘에 부친다는 느낌으로, 악재의 반영 정도가 아닌 보다 신선한 재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에 해당하는 재료가 이번주 추수감사절 소비 동향이지 않을까 한다"며 "추수감사절 주간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미국의 최대 소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으로, 경제 상황의 안정에 미국의 연말 소비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만일 미국의 소비 동향이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 강세 요인에 해당돼 국제 유동성에는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종국에는 미국의 소비 경기 호조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추수감사절 소비 동향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주의 전반적인 흐름은 소강 양상을 예상한다"며 "지난 주 시장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등한 것은 다행이지만 추가 상승이나 연중 고점을 다시 넘어서기 위해서는 또다른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추가 상승 시에는 제한적인 접근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