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10명이 싸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정규시간 90분 혈투끝에 1-1 동점으로 마무리,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에서 마음을 가다듬은 대표팀은 전반 2분 박주영(AS모나코)의 결승골과 연장 전반 12분 김보경(오이타)의 쐐기골을 보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오는 23일 톈허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펼친다.
이날 경기에선 한국은 전반 3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골 넣는 수비수' 홍정호(제주)의 헤딩슛이 작렬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보였다.
특히 한국은 후반 12분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수 이반 나가예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차지하며 유리한 상황을 맞았지만 좀처럼 결정력이 살아나지 않으며 고전했다.
이후 잦은 공세에도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6분 볼처리 실수로 우즈베키스탄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일방적인 공세속에 연장으로 접어든 한국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특급 와일드카드 박주영이었다.
전반에 몇 차례 위력적인 슛을 선보였던 박주영은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김영권(도쿄)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나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 그물을 갈랐다. 이번 대회 3호골.
이후에도 공세를 펼친 한국은 연장 전반 12분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수가 볼을 놓치는 사이 김보경이 공을 빼앗아 쐐기골을 만들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