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가격은 19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양적완화 조치 옹호 발언에 연준이 6000억달러(약 664조원) 규모 장기국채 매입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 재무부가 지난주 발행한 30년 만기 국채 160억달러의 1.5%인 2400만달러를 이날 매입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37분 현재 전일 대비 2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2.87%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16일 2.96%로 3개월래 최고치를 보인 바 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4bp 떨어진 4.24%를 보였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컨퍼런스에 참석해 양적완화 조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경제의 회복과 미 달러화의 가치를 지탱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은 미국이 물가 안정 속에 활기찬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 경제의 느린 회복세와 떨어지는 물가, 10%선에 육박하는 실업률 등은 연준으로 하여금 추가 부양조치가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만들었다”면서 “현재 미국 경제상황에서는 수 백만명이 수년 동안 실업자 상태로 계속 남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테오도르 아케 소시에테제네럴 채권 부문 대표는 “버냉키는 꽤 한동안 연준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주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채권시장 강세로 이어질 것이지만 아직 변동성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오는 22일 지난달과 같은 규모인 총 99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