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강호돈 대표이사가 20일 울산공장 노조측에 퇴거명령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에 휘말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지난 15일부터 정규직화를 촉구하면서 공장을 점거 중이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오전 11시 비정규직 노조가 점거 중인 울산 1공장을 찾아 공장 시설물에서 나와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퇴거명령서를 전달키로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강 대표이사가 공장에 들어설 수 있도록 길을 터놓으려는 정규직 노조의 집행부 간부들과 대의원들이 이를 막아서고 비정규직 조합원들도 격렬히 저지하는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강 대표는 몸싸움이 벌어진 현장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손잡이 등에 압착돼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 부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졌다.
이에 따라 퇴거명령서를 비정규직 노조에 전달하지 못하고 이경훈 현대차 정규직 노조위원장에게 전달 한 뒤 사태해결 협조를 당부했다.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지난 15일부터 550여명(노조주장. 경찰추산 420여명)이 1공장 3층에 있는 도어 탈부착 공정을 점거파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