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이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로 중국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다.
LG패션은 지난 19일 중국 북경 레전데일호텔에서 프랑스 라푸마 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조인식을 갖고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가 중국에 설립하는 합작법인 라푸마차이나(LAFUMA CHINA)는 연간 35%씩 급성장하는 중국의 아웃도어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설립되며 2015년 현재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2배(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라푸마차이나는 2011년 S/S(봄·여름)시즌 정식 론칭하며 유통망은 북경시내 플래그쉽스토어 1개점을 비롯, 중국 내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내년 말까지 총 30개의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중국 시장서 12억위안(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프랑스 라푸마 그룹 조파드 회장은 이날 “80년의 라푸마 그룹 역사상 LG패션과 함께했던 지난 5년만큼 끈끈하고 상호 신뢰가 무한했던 파트너쉽은 없었다”며 “LG패션이 수 십 년간 한국 시장에서 보여주었던 브랜드 관리 능력과 지난 몇 년 간 진행되어 온 LG패션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성공적 연착륙으로 인한 파트너쉽에 대한 확신이 중국 시장에 도전하게 된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LG패션 구본걸 대표이사는 “패션역사를 살펴보면 아웃도어 시장은 항상 해당 국가의 경제성장 정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해 왔다”며 “빠른 경제발전 속도와 더불어 매년 35% 이상의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라푸마를 톱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파트너인 라푸마 그룹과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푸마차이나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이 급속한 성장기에 접어들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반해 천편일률적인 컬러 및 디자인 위주의 제품 구성 등으로 질적 성장이 따라주지 못한다고 판단,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 위주의 상품기획으로 한국시장에서 거두었던 아웃도어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중국 시장에서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LG패션은 지난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헤지스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품기획과 생산 영업 부문 전반을 맡으며 프랑스 라푸마 본사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상호협력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또 일부 수입 제품도 전개, 라푸마의 국내 성공 노하우를 중국 시장에도 접목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05년 라푸마의 국내 진출로 LG패션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프랑스 라푸마 그룹은 그 동안 LG패션과 각별한 파트너쉽을 발전시켜 왔다.
라푸마 그룹은 라푸마의 국내 진출 초기 단계에서 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일관되게 유지시켜 왔던 기능성 강조라는 브랜드 컨셉을 뒤엎고 당시 LG패션이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주장했던 형형색색의 화려한 컬러와 슬림한 디자인을 강조한 패션성을 강조함으로써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리딩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성과를 계기로 지난 2008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LG패션에 의해 라이센스로 생산된 제품 일부를 프랑스 본국에 들여와 판매하고 있으며 이후 일부 제품라인에서 LG패션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개발된 라인을 출시, 지난 2년간 유럽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