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검찰단이 군수비리 문제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링스헬기 등 해군장비 허위정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군 관계자들이 조만간 줄줄이 소환될 예정이다.
또 신형 전투화 불량에 책임이 있는 군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함투성이로 드러난 차세대 전투장갑차 K-21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군 검찰이 링스헬기와 P-3C 대잠초계기 허위정비 사건과 관련해 영관급 장교를 포함해 해군 관계자 3~4명 정도를 이번 주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업체가 부품을 교체하지도 않고 돈을 받아가는 과정에서 검수 실무자 및 책임자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뇌물수수 여부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 검찰은 신형 전투화 불량과 관련해 국방부의 감사결과를 토대로 현역 군인인 방위사업청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민간인인 국방기술품질원 관계자는 민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이 전투화 접착력에 대한 국방규격을 변경하면서 납품업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는지가 수사대상이다.
또 차세대 전투장갑차인 K-21의 기계적 결함에 책임이 있는 군 관계자에 대한 수사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미 국방부 감사관실은 K-21 개발과정에서 업무를 부당 처리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육군시험평가단 관계자 25명에 대해 엄중 문책키로 했으며 결합 발생에 책임있는 군 관계자의 형사처벌 여부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사당국은 이 밖에도 개인비리 혐의가 있는 복수의 공병부대 간부를 기소하는 등 군수비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