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어업지도선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뜻을 밝혀 영유권 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최신 어업지도선인 위정 310호가 이끄는 어업지도선 편대가 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현지시간) 중국 남방일보가 보도했다.
위정 310호에 동승한 남방일보 기자는 “20일 오전 6시경 이 배가 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하는 것을 전자지도상에서 명확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20일 오전 중국 어업지도선 2척이 센카구 열도로부터 23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지만 일본 영해를 침범하지는 않았으며 일본 순시선이 즉각 떠날 것을 경고했다고 중국과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남방일보는 일본 측이 현장에 순시선을 7척까지 늘리고 정찰기 2대와 헬기 1대까지 추가투입해 긴장이 높아지자 중국 어업지도선 편대가 일본 측에 항의하면서 합리적인 거리까지 물러나 현재 댜오위다오 주변을 돌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센카쿠 열도 진입 시도가 국제 사회에 이 곳을 분쟁지역으로 각인시키고 최신예 어업지도선의 현장 대응 능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풀이했다.
위정 310호는 2580t급으로 헬기를 2대나 탑재할 수 있고 광대역 위성 통신시설 등 첨단장비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