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총장 후보들, 이공계 살리기 공약

입력 2010-11-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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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가 시작하는 내년 3월부터 고려대를 이끌 제18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교수들이 이공계 살리기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22일 고려대에 따르면 총장 후보들은 지난 5년 새 세계 대학평가 순위에서 2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사실에 위기감을 가질 것을 주문하며 이공계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연구 역량 강화를 모색했다.

김병철 생명과학대 교수는 시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전략기획실을 신설하고 우수 평가를 받는 교수는 특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호영 공과대 교수는 매년 8~12개의 융복합 연구단을 만들어 각 연구단에 해마다 연구비 1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채이식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유능하고 젊은 교수 육성에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염재호 정경대 교수는 인재 발굴부터 사회 배출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인재개발 부총장을 만들고 연구를 기획·조정하는 연구부총장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두희 경영대 교수는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비학위과정의 활성화등 각종 교육사업, 원천기술·특허의 수익사업화, 외국인 학생 1만명 유치 등으로 4년간 기금 5190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만우 정경대 교수는 대외부총장을 만들어 총장은 재정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단과대별로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모금 활동 강화로 연간 1억원을 모은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한 장하성 경영대 교수는 임기 동안 투자에 필요한 금액이 59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총장이 이 중 2000억원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이광현 경상대 교수와 이장로 경영대 교수, 허훈 과학기술대 교수도 목소리를 높이며 자기만의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고대는 이번 선거부터 어윤대 전 총장의 재임 실패 당시 논란이 일었던 ‘네거티브(부적합자) 투표 방식’ 대신 ‘포지티브(적합자)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하며 오는 23일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후보자 예비심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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