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등을 이용한 소액 결제가 늘면서 전체 카드 이용 건수 및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0년 3·4분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카드 결제 규모는 일평균 2088만8000건에 1조5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20.0%, 8.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소액결제수단으로 카드결제의 이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의 경우 일평균 이용 실적이 1657만6000건에 1조349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6%, 5.9% 각각 늘었다.
올 9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1494만장으로 지난해 9월말보다 10.8% 증가해 건당 구매 금액(개인기준)은 5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건당 구매금액이 올 상반기 5만5000원보다 낮아진 것은 소액결제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413만건에 147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33.6%, 40.1%씩 급증했다.
9월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 장수는 7125만장으로 지난해 9월말 보다 13.6% 증가했으며 건당 결제금액(개인기준)은 3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한은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액수가 적은 것은 대학생 등 소득이 없는 사람들이 체크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3분기 중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일평균 3767만5000건에 269조688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2/0%, 9.3% 증가했다.
어음·수표 결제규모는 일평균 283만8000건에 33조67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건수는 17.6% 줄어든 반면 금액은 9.3% 늘었다.
결제건수의 감소는 전자지급수단 이용의 확대와 5만원권 발행 등의 영향으로 자기앞수표의 결제규모가 전년동기대비 17.2%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계좌이체 중 입금이체는 일평균 797만9000건, 233조927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7.7%, 9.3% 증가했다. 출금이체 역시 일평균 573만1000건에 583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2.4%, 15.2%씩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