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가 아일랜드 재정위기로 받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융회사의 아일랜드에 대한 익스포져(위험노출금)와 외화차입 규모가 크지 않아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국내 금융회사의 아일랜드에 대한 익스포져가 18억1000만달러로, 이 중 국내기업 등이 조세부담 완화 목적 등으로 아일랜드에 설립한 법인의 익스포져가 15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체 18억1000만원 중 85.9%에 해당하는 규모로 우리나라 관련 익스포져(15억6000만달러)를 제외할 경우 아일랜드에 대한 익스포져는 2억5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국내은행이 아일랜드로부터 차입한 금액도 3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금감원은 아일랜드가 지난 21일 EU(유럽연합)과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해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의 위기가 심화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져가 크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일랜드의 재정위기가 여타 유럽국가 등으로 확산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주가가 상승하고 유로화 환율도 절상됐다. 22일 9시 현재 주식시장이 개정된 한국과 일본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0.31%, 1.11% 상승하면서 출발했다.
유로화도 같은 시간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 대비 1.3742달러에 거래돼 19일 뉴욕시장의 종가보다 0.4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