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글로벌 거시경제의 여건이 변화한다면 통화정책 수행에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23일부터 한은 본관에서 열리는 세계 중앙은행 세미나에 앞서 배포된 개회사를 통해 "미 연준의 추가 영적완화 실시 등의 여건 변화는 통화정책의 파급경제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는 항상 불확실성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향후 통화정책 수행과정에서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을 높이는데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과제에 대해면서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도 신용팽창과 자산가격 급등 같은 불균형이 누적돼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먼저 금융, 경제 전체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거시건전성 정책체계 내에서 중앙은행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세계 경제가 복잡성과 연계성이 중대된 상황에서 위기의 사적전 예방과 사후적 대처가 어려워졌다"며 "집단적 정책대응을 통해 정책의 유효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집단적 정책대응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글로벌 금융 안전망 구축을 예로 들었다.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중앙은행 금융안정 : 위기로부터의 교훈 및 과제'를 주제로 열리는 제18차 세미나는 전 세계 17개국 중앙은행 직원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