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 고급주택 가격이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홍콩을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UBS의 조 장(Joe Zhang) 중국 투자금융 부문 부대표는 이 같이 주장하고 “중국 정부의 부동산 과열 억제정책도 고급주택 가격 상승 추세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 밝혔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선전의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3년간 근무했던 조 장 부대표는 “중국의 통화정책은 결국 실업률의 상승을 피하기 위해 느슨하게 될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 펼치고 있는 긴축정책이 장기적으로는 다시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지난달 부동산 가격은 전년에 비해 8.6% 올라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고 중국의 광의통화(M2) 공급량은 같은 기간 19.3% 증가해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중국은 지난달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지난 19일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은행권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의 긴축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월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10개월만에 가장 둔화됐다.
부동산 거래량은 전월에 비해 11% 떨어졌다.
한편 씨티그룹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초점이 부동산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추가 부동산 과열 억제책을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