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중장기차입이 3달 연속 증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발행을 포함한 중장기차입은 23억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8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 4억8000만달러에서 9월 18억7000만달러로 오른 데 이어 세달 연속 증가한 수치다.
중장기차입 중 대부분이 주로 만기도래한 중장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된 것으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각각 6억달러, 15억4000만달러가 차입됐다. 반면 시중은행은 2억달러로 전달보다 9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대로 1년물 가산금리는 3달 연속 하락, 8월 102bp에서 9월 100bp로 감소한 뒤 지난달 5bp 추가 감소했다.
차입여건은 국제금융시장의 위험회피성향 완화 및 우리나라의 10월 무역수지 흑자 확대로 10월말 현재 CDS프리미엄이 전달보다 19bp 하락한 82bp을 기록했다.
외화건전성 비율의 경우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 7일·1개월 갭비율 모두 지도비율을 큰 폭을 상회했다. 유동성비율은 지도비율보다 12.4%포인트, 7일갭비율과 1개월 갭비율은 4.5%포인트, 10.0%포인트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CDS프리미엄 및 장단기 가산금리가 하락하는 등 차입여건이 개선되고, 외환건전성비율이 지도비율을 상회하는 등 국내은행 외화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면서 "남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