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스타 박태환(21·단국대)의 첫 응원 장소는 역시 수영장이었다.
2010 광저우 아시아게임에서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지만 귀국하지 않고 선수촌에 남아 휴식을 취하면서 한국 선수단을 응원하기로 한 박태환은 22일 오후 다이빙 경기가 열린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를 찾았다.
박태환이 지난 18일까지 경영 경기를 치르면서 자유형 100m와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따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이어 2회 연속 3관왕에 오르는 등 7개의 메달(금 3개, 은 2개, 동 2개)을 쓸어담았던 곳이다.
이번 대회 경영 종목 일정을 마치고 나서 박태환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태환이가 그래도 첫 응원은 수영장에 가서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날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는 다이빙 경기가 시작됐다.
박태환이 경기장을 찾은 시간에는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종목이 치러지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오이택-김진용(이상 강원도청)이 출전했다.
박태환의 첫 응원 나들이에는 이번 대회 여자 평영 2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정다래(전남수영연맹)와 이기흥 한국 선수단장 겸 대한수영연맹 회장, 노민상 경영대표팀 감독 등도 함께했다.
정다래는 전날 양궁과 레슬링 경기장을 찾아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영 종목 일정을 모두 끝내고 나서 몸살 기운이 있었던 박태환은 아직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다이빙 경기가 끝날 때까지 1시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