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배춧값 등 김장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김장비용도 한 달 전에 비해 35%나 하락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4인 가족 김장비용(배추 16포기 등 9개 품목)이 14만9010원으로, 한 달 전의 22만8915원에 비해 35%나 줄어들었다.
또 롯데마트에서는 4인 가족의 김장(배추 20포기 등 12개 품목)이 16만760원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1월 중순 시점 기준의 비용(18만7810원)에서 14.4% 하락한 셈이다.
지난달 공급물량 부족으로 사상 최고 시세를 보였던 배춧값은 11월 들어 국내 최대 배추 산지인 호남 지역에서의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이마트에서 팔리는 4인 가족의 김장에 필요한 재료 가격을 보면 배추 16포기 가격은 3만80원으로 지난달의 6만800원에 비해 50.1%나 싸졌다.
또 다발 무 11개는 1만890원으로 19.6% 떨어졌고, 흙쪽파 4단과 흙생강 750g도 각각 6600원, 3731원으로 한 달 사이 60.1%, 57.4% 저렴해졌다.
고춧가루(2.4㎏)와 새우젓(1125g)은 4만5120원, 9450원으로 각각 17.5%, 43.2% 내렸다.
이밖에 깐마늘, 천일염도 한 달 전에 비해 각각 23.3%, 9.7% 싸게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들어 기온이 예년 수준을 되찾으면서 배추 등 채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요 증가로 이달 하순이나 내달 초로 넘어가면 김장비용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