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시장이 경기 회복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신용카드 시장은 317조763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의 270조522억원보다 17.7% 성장했다.
이는 국내 신용판매 승인실적으로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 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승인취소실적 등은 제외한 것이다. 체크카드, 선불카드 실적은 포함돼 있다.
올해 1~10월 실적은 이미 지난해 시장 규모(332조7270억원)의 95.5%에 달했으며 2008년 총 규모(300조9060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동안 국내 신용카드 시장 규모는 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2003년 161조9000억원에서 △2004년 164조4000억원 △2005년 192조4000억원 △2006년 221조원 △2007년 254조8000억원 △2008년 300조9000억원 △2009년 332조7000억원으로 커졌다.
시장 규모는 매년 15~18%의 성장률을 기록하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실물경기가 침체되면서 지난해에는 10.6% 성장에 그쳤다.
그러나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시행되고 경기 회복에 따라 민간소비가 돌아오면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카드사들도 경기 회복 국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마케팅을 강화해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전업계 카드사들이 올 상반기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해 모집비용으로 사용한 금액은 257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756억원보다 46.5% 많다.
남은 11~12월이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 올해 카드 시장 규모는 380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