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최저소득층을 위해 지정 공급한 임대주택 33개단지 500가구에 총 2만324명이 신청, 평균경쟁률 40대 1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강동구 천호동에서는 4가구 모집에 766가구가 신청해 19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성동구 행당동은 5가구 모집에 627가구가 몰려 경쟁률이 125대 1에 달했다.
서울시는 영구임대주택이 새로 건설되지 않는 상황에서 최저소득계층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시가 소유한 공공주택 중 빈 집을 임대 공급하는 지정공급제도를 도입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도심지나 생활근거지 주변에 있어서 평균 보증금과 임대료가 기존 영구임대주택의 2∼3배에 달하는데도 경쟁률이 높았다.
서울시는 가구원 수와 서울시 거주기간 등을 감안해 ▲기초생활수급권자 392가구 ▲장애인 46가구 ▲북한이탈주민 43가구 ▲한부모가정 6가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6가구 ▲아동복지시설 퇴소자 4가구 ▲65세 이상 부양자 3가구를 입주 대상자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서류 검토 등을 거쳐 다음달 15일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 입주 대상자를 최종 발표하고 내년 1월 초까지 계약을 맺어 2월 말까지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심지에 공공주택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근로빈곤층과 단기 직업훈련생 등으로 수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