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전달 대비 사상 최대폭으로 뛰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3일(현지시간) 9월 무디스/REAL 커머셜 부동산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4.3%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폭 상승이다. 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0.3% 상승했다.
뉴욕 소재 무디스의 닉 레비디 이사는 “부동산 가격 지수는 올 여름 몇 개월간 3~4%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상당폭으로 뛰었다”며 “부분적으로 불확실한 거시경제와 거래량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지수는 지난 2007년 10월에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 여전히 43% 낮은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수요는 투자자들이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주요 시장이 몰려 있는 뉴욕과 워싱턴 같은 금융가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디스는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지역으로 뉴욕, 워싱턴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애틀란타, 시카고 지역 등 10개 도시를 꼽았다.
캘리포니아 소재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인 그럽앤엘리스의 로버트 바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규모 시장에서 임대가 잘되는 상업용 부동산에서 수익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요는 여전히 광범위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