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아스팔트 중온화 첨가제에 대한 생산기술 국산화를 완료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아스팔트 중온화 첨가제란 아스팔트 생산온도를 낮춰도 아스팔트 포장 재료 생산과 시공을 가능하게 하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핵심 화학 물질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09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기술협약을 체결한 지 1년 만에 재생ㆍ내유동성ㆍ배수성 등 모든 아스팔트 포장공법에 적용할 수 있는 아스팔트 중온화 첨가제 생산기술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은 아스팔트 포장재료인 아스콘을 현행 생산온도인 160~170℃보다 약 30℃ 낮은 130~140℃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벙커유 등 석유에너지 소모를 30% 절감하고 그에 비례해 온실가스 및 황산화물ㆍ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도 덜 발생한다. 또 동절기 시공 용이성ㆍ공정기간 단축ㆍ폐아스콘 사용 증가 등 경제성도 우수하다.
새로 개발된 중온화 첨가제를 사용한 아스콘은 고온에서 소성변형이 적고, 저온에서 균열 발생이 적은 현행 가열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강점을 그대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 공법으로 지적되던 수분민감성을 20% 이상 개선해 우위의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해외 수출을 목표로 포르투갈·이탈리아ㆍ일본 등에서 실시 중인 시험시공 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중에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세계 아스팔트 포장이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으로 모두 대체될 경우 연간 수요 국내 약 3만5000tㆍ전세계 160만t으로 약 5조6000억원 규모의 잠재시장이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 김성채 사장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에 민감한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선진국들은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공법의 시공지침ㆍ관리규격 등을 제정해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아스팔트 중온화 첨가제는 도로 건설 부문의 저탄소 녹색기술로서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용주 원장은 “연간 30만t의 온실가스 발생 감축은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 공법의 부가효과 중 하나”라며 “낮은 온도의 중온형 아스팔트는 다짐도 향상으로 도로 균열을 방지해 도로의 수명을 늘리고 결과적으로 교통사고 감소 등 사회비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