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파는 떡이 시장에서 파는 떡보다 오히려 세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7월~9월까지 수도권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프랜차이즈 떡집 등 17개 업체 30개 떡류 제품을 대상으로 위생상태를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떡이 시장에서 파는 떡보다 무려 10배나 세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형마트 떡에서는 일반세균이 g당 평균 100만마리가 검출됐고 재래시장과 프랜차이즈 떡에서는 g당 평균 10만마리가 검출됐다.
대장균군 오염은 모두 비슷한 수치였다. 대형마트 떡은 14개 가운데 10개, 재래시장 떡은 8개 가운데 6개에서 대장균군이 나왔다. 프랜차이즈 떡은 8개 가운데 2개에서 대장균군이 발견돼 그나마 적었다.
대장균군은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떡에서 g당 1만마리가, 프랜차이즈 떡에서 g당 1000마리가 검출됐다. 또 대형마트 3개, 재래시장 2개 제품에서는 타르색소도 나왔다.
소비자원은 대형마트에서 세균이 더 많이 검출된 것에 대해 전날 납품받은 떡을 하루종일 상온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위생상태가 나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