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 연평도에서 북한이 발사한 포탄 수십발이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우리 군과 연평도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4분께 포탄 여러 발이 연평도 민가에 떨어져 불이 났다.
주민들은 면사무소 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섬에 마련된 방공호 등으로 대피했고 우리 군과 경찰 당국은 인명피해를 조사 중이다.
방공호에 대피중인 연평도 주민 김모(35)씨는 "집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쾅 소리가 나면서 밖에 나와 봤더니 온 동네가 불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주민 이모씨는 "포탄이 떨어진 뒤 안개가 낀 것처럼 사방이 뿌옇고 어둡다"라며 "지금도 포 소리가 간간이 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운한 인천해경 연평출장소장은 "사람들 모두 대피소로 대피하고 있어 누가 불을 끄고 있는지 파악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