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부양 의지가 꺾이지 않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최근 버냉키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한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추가 채권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하고 나서는 등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를 세가지로 분석했다.
US뉴스는 먼저 버냉키 의장이 미국의 제2차 경기침체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낮은 인플레이션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며 고용 문제는 가장 큰 골칫거리로 자리매김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 연설을 통해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으로 판단해 볼 때 수년간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크다"면서 "공동체 사회에서 이런 결과는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긴축재정으로 미국 경제가 쉽게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에 경기부양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US뉴스는 풀이했다.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한 공화당과 이를 지지하는 보수적 유권자 정치운동단체인 티파티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주문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정부 지출에 대한 단계적 축소가 또다시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공화당이 밀어붙이는 실업수당 지급 연장 등이 통과될 경우에도 별도의 개혁이 없는 한 미국 경제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카드를 거의 다 꺼냈다고 진단하고 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이룬 업적에 대해 신랄하게 비난을 퍼붓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한계를 확실히 파악하고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와 함께 연방정부 차원에서 재정지출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