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쇼크'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입력 2010-11-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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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급락ㆍ환율급등 후 진정세..해외증시도 일제히 하락

-北 리스크에 금·달러등 안전자산 강세...환율 개장초 37원 급등

북한의 연평도 도발 충격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요동쳤다.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주요 증시가 급락했으며 이번 악재가 미반영된 국내 증시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북한발 리스크에 금 값이 급등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37원 폭등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장 초반의 쇼크에서 벗어나면서 증시는 낙폭을 다소 만회하고 환율 역시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오후 2시40분 현재 전일대비 0.49포인트(0.03%) 떨어진 1928.45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전해진 도발 소식에 악재가 미반영된 국내 증시는 이날 개장과 함께 1880선까지 밀려났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만회하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 역시 급락하면서 단번에 490선까지 밀려났으나 초반 패닉에서 벗어나 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2시 40분 현재 전일대비 6포인트(1.17%) 하락한 505.5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의 패닉성 물량이 116억원 쏟이지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억원, 85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연평도 도발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값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함께 37.5원 급등했으며 오후 2시 40분 현재 4.45원 오른 114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 값은 12월 인도분이 온스당 1377.60달러로 거래를 마쳐 2주일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수급 혼란 우려에 전일대비 0.6% 떨어진 배럴당 81.25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아일랜드 재정위기 확산 우려 심화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로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142.21포인트(1.27%) 하락한 1만1036.37, 나스닥지수는 37.07포인트(1.46%) 떨어진 2494.95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180.73으로 17.11포인트(1.43%) 내렸다.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한반도의 긴장 고조로 유럽 증시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1.8% 떨어진 5581.28,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1.7% 떨어진 6705,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2.5% 급락한 3724.42로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아시아증시에서는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2% 내외로 떨어졌으며 전일 ‘근로감사의 날’로 휴장한 일본증시는 24일 개장과 함께 2%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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