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일 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에 합의했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 후 한미 양국 정상이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면서 "수일 내 실시될 합동 군사훈련은 한미 양국의 지속적인 안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동맹국인 한국을 철저하게 방어하는 안보 협력 관계 구축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도발행위를 반드시 중단하고 정전 협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기 위해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도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 직후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으로부터 전화보고를 받고 '격노(outraged)'했으며 외교안보팀 수장들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백악관에서 소집, 한국에 대한 '확고한(unshakeable)'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북한은 전날 오후 100여발로 추정되는 해안포와 곡사포를 연평도를 향해 발사했다. 이 중 수십 발이 연평도 내륙으로 떨어져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3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