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대북 리스크가 고조됐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하면서 선방했다.
코스피지수는 24일 현재 전일대비 2.96포인트(0.15%) 내린 1925.98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 마감과 함께 터진 연평도 사태 악재가 미반영된 코스피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1880선까지 밀리는 등 급락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으며 오후 들어 1920선에서 횡보했다.
대북 리스크 고조에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5799억원에 달하는 매물이 쏟아졌으나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4516억원, 189억원씩 매수하며 이를 소화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798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157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641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다수의 업종이 하락했으며 기계와 의약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서비스업, 유통업, 증권, 통신업이 1~2%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금융업, 의료정밀, 운수장비, 제조업이 1% 미만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2% 중반 하락하고 LG화학과 신한지주, 삼성생명, 기아차, 한국전력이 약보합으로 마쳤다.
반면 KB금융이 3% 이상 급등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POSCO, 하이닉스, 현대모비스, LG전자, SK에너지, LG디스플레이가 강보합에서 2% 이상 올랐다.
상한가 8개를 더한 175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7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41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시장도 장중 4% 이상의 급락세를 연출했으나 낙폭의 대부분을 만회하고 500선을 지켜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6.26포인트(1.22%) 떨어진 505.32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 기관이 모두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들은 각각 9억원, 6억원, 9억원씩 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대북 리스크에 개장 초 37.5원 급등세를 보였으나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몰리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줄였다. 환율은 이날 전일대비 4.80원(0.42%) 오른 1142.3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