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태극 궁사들의 금메달 낭보에 다시 한 번 웃었다.
우리나라 남녀 양궁 선수단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며 '세계 최강 한국양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기 때문.
특히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남자 단체전은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8연패라는 기적적인 기록을 달성했으며 여자 단체전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대회 4연패를 이뤄 양궁 불패신화의 금자탑을 세웠다.
이번 쾌거에는 정몽구 회장의 변함 없는 '양궁 사랑'이 한몫했다. 정 회장은 지난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역임하며 25년간 양궁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에 약 2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열정을 쏟았다.
또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과 코치진에게 총 10억5000만원을 시상하는 등 선수들에게도 직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정 회장의 뒤를 이어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재임하며 대한민국 양궁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선수단이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평소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습 공간을 제안하는 한편 본 경기에서는 200여 석의 관중석을 확보하고 현지 응원단을 결성, 열띤 응원전을 펼쳐 대표팀의 사기를 진작하는 등 태극궁사들의 선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양궁 사랑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양궁 저개발국 순회 지도자 파견 및 양궁 장비 지원 등 한국 양궁의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각종 지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