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이 10월에 2년래 최대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3.3% 줄어 2009년 1월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0.1%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치보다 크게 악화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수송용 기기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2.7% 감소해 작년 3월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가 되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4.5% 감소했다. 전달은 1.9% 증가한 바 있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사용되는 핵심자본재 주문은 1.5% 줄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브라이언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통계는 약간 과장됐을 수도 있다”면서도 “10월은 설비투자가 둔화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