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 소유의 에미레이트항공이 영국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와 12억달러(약 1조3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24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고 "기체확장형(wide-bodied ) 기종 50대에 롤스로이스 엔진을 장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롤스로이스는 에어버스 A330 기종을 위해 제작된 엔진 '트렌트 700(Trent 700)'와 보잉 777 기종의 '트렌트 800(Trent 800)'에 대한 장기 '토탈케어(TotalCare)'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HH 셰이크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 막툼 에미레이트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이 롤스로이스와의 사업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엔진 생애주기비용(LCC)의 효율적인 관리와 엔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에미레이트항공의 항공기 600대에 대한 엔진을 공급했으며 연구·개발(R&D)에 13억6200만달러를 투자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32년간 중동 지역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트렌트 700은 중동 항공기 엔진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초 롤스로이스는 순이익이 지난 7월 예상치에 비해 4~5%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의 콴타스항공 소속 A380 여객기가 트렌트 엔진 고장으로 비상 착륙한 이후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